위의 사진은 제가 잠시 머물러 있는 중국 절강성의 따탕 이라는 도시의 양말시장입니다.
사실 위에 보이는 양말시장 자체는 근처에 있는 이우시장에 밀려서인지 그다지 활성화 되어있지 않습니다만, 부러운 것은 이 양말 시장 주변에서는 양말과 관련된 모든 원부자재상들이 모여있다는 것입니다.(사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양말을 짜는 갖가지 원사(면, 나일론, 폴리...등등) 는 물론이고, 양말 기계 및 부품 등 양말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이 모여있지요..
따라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어지간한것은 모두 이곳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저런 곳이 있었으면..... 하고 아쉬울때가 많습니다.
제가 이러한 양말 도시 '주지' 에 있으면서 부러운 점이 2가지 있습니다.
(주지시안에 따탕전이 있는 것이지요.. ~전은 우리나라의 ~구의 개념과 비슷합니다)
정부주도의 "특화 전략"이지요...
양말시장 근처에 양말에 관련된 모든것들이 다 있어서,
양말을 제조하는 사람들은 편하게 구매해 양말을 제조 할 수 있고,,,
이러한 양말업체들이 엄청 많이 몰려있으니.
해외바이어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있다는 점이 부럽습니다.
또한 대형화 가 실현가능..
아주 영세한,, 즉 농촌에 구식 기계 몇대를 가져다 놓고 양말을 제조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아래 기사에 나오는 저장와즈 처럼 엄청나게 큰 양말공장도 많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대형공장자체가 이런저런 이유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제가 해외 오더를 진행하다보면, 일단 수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진행하기 힘들정도로 수량이 큰 오더들이 있습니다.
한국은 양말공장의 대형화가 힘들기 때문에 아니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
수량이 큰 오더들을 진행하려면 관리하기가 훨씬 힘이 듭니다...
이처럼 관리비용이 적게 들고, 기계값, 인건비, 땅값등이 모두 싼데 중국의 생산원가가
한국보다 낮은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한국보다 더 낫다고 이야기 하는것은 아닙니다.
사실 한국과 같은 재질의 같은 품질의 양말을 만들어내려면, 중국에서의 가격 역시 한국이랑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품질 좋고, 업체사장의 마인드가 제대로 된 업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가 많습니다. 자신의 물건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지요..
저 역시 중국에서 오더를 진행하다보면,
우리 한국사람과 사고방식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또한 답답할 때가 많지요...
반면 지금 한국에 살아남아있는 양말업체들은 모두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고,
특화된 상품이 있습니다. 품질력이 떨어지고, 노하우가 없는 업체들은 대부분이 도태당했으니까요...
중국등 생산원가가 저렴한 나라가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우리 한국의 양말산업은 계속 영위될겁니다.
지금 해외 선진국에서도 양말공장이 계속 운영되고 있듯이 말입니다.
하여튼 중국이란 나라,,, 참 흥미롭습니다.
아래는 2005년의 양말 도시 따탕에 관한 기사가 있어 담아 왔습니다.
몇년 지난 기사라 지금의 현실과 다른점이 몇개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은 오토바이가 아니라,, 벤츠, BMW, 아우디가 즐비합니다.
현재의 따탕에는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차 3대중에 1대가 벤츠, BMW, 아우디입니다.
그만큼 양말사업을 해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지요..
인구 1000명 농촌서 세계 양말의 수도로...
[머니투데이 상하이=박형기국제부장]
저장성에 위치한 다탕전(大唐鎭)은 매년 90억 켤레에 달하는 양말을 생산한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 켤레씩 나눠주고도 남는 양이다. 사람들은 그래서 다탕전을 '세계 양말의 수도'라고 부른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양말 박람회에는 전세계에서 10만 명의 바이어가 몰려든다.
다탕의 동남쪽에 있는 성저우시는 '넥타이의 수도'로 통한다. 연간 3억 개를 생산해 중국시장의 4/5, 전세계시장의 1/3을 점유하고 있다. 다탕의 남쪽은 속옷의 수도이고, 서쪽은 스웨터 등 니트류의 수도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근에 단추의 도시, 지퍼의 도시, 실의 도시 등이 있다. 다탕전을 중심으로 한 이들 도시가 지구촌의 옷장을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 다탕의 유래 : 다탕이란 이름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 당나라 시대 중국은 비단을 무기로 세계 섬유산업을 제패했다. 비단길도 이 때 열렸다. 이 같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당나라는 중국 왕조 중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하여 중국인들은 당나라 시대를 `대당(大唐)시대'라고 한다.
손오공과 삼장법사의 주인공 현장 스님이 인도를 다녀와서 쓴 기행문도 '대당서역기'다. 당나라의 후예를 자처하는 다탕전 사람들이 오늘날 세계 섬유산업을 평정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듯하다.
다탕전의 전은 우리의 군에 해당하는 행정단위다. 정확한 행정명칭은 저장성 주지시 다탕전이다. 주지는 인구 100만, 다탕은 7만 규모다. 지붕에 웨이브를 준 멋진 톨게이트를 지나니 널따란 진입로가 나온다. 인구 7만의 소도시임에도 진입로가 왕복 10차선이다. 가운데는 잔디밭이다. 잔디밭도 약 4차선 너비는 되어 보였다.
신흥 경공업 단지답게 곳곳에 현대식 공장이 세워져 있고, 모든 간판에 `와즈(襪子, 양말)'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세계 양말의 수도에 온 것을 실감케 한다.
시 중심에 시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대규모 양말시장이 있다. 널찍한 주차장에 현대식 4층 건물이 체육관을 연상시킨다. 다탕전에서 생산되는 양말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자전거 주차장에는 자전거가 아니라 오토바이가 주차 돼 있다. 농촌지역 삶의 질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우리의 평화시장과 규모나 분위기가 비슷하다. 옷이나 잡화를 파는 부스가 400개면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러나 양말만 파는 부스가 400개라면 엄청난 규모다.
◇ 성공비결 : 다탕전의 성공 비결은 민간의 기업가 정신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원래 다탕전은 70년대만 해도 인구 1000명의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농한기에 농민들이 가내수공업 형태로 양말을 생산, 도로에 나가 팔았다. 70년대 이 같은 상행위가 이뤄져 공산당은 이들을 자본주의자들이라며 단속했었다.
다탕전 사람들은 이처럼 기업가 정신이 투철하다. 원래 저장성 사람들은 상인기질로 유명하다. 취재팀을 가이드 해준 중국인 저우웨이예씨는 "저장 사람에게는 돈버는 DNA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가내수공업이 매뉴팩처링 단계로 이전하는 등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자 정부가 개입했다. 일단 정부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대형화를 서두르는 한편 계열별 수직화를 추진했다. 예컨대, 다탕전 인근에 단추, 지퍼, 실, 옷감 생산 기지를 건설했다.
이후 특화 전략을 선택했다. 이탈리아를 벤치마킹했다. 이탈리아는 코모-비단, 비센자-모직, 베네토-니트류 등으로 특화 돼 있다. 이를 모델로 양말의 도시, 넥타이의 도시, 속옷의 도시, 니트류의 도시 등으로 전문화했다.
이 과정에서 농지를 공장용지로 전용하는 것은 물론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세금도 감면해 주었다. 저우웨이예는 "공산당의 지도가 오늘의 다탕전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다탕전은 후진타오가 최고경영자(CEO)인 '중국 공산당 주식회사'의 효율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 석세스 스토리 : 가장 유명한 성공 신화는 동잉홍(여. 55)이다. 70년대 월급 70위안짜리 초등학교 선생을 때려 치우고 양말 공장을 차렸다. 현재는 중국에서 가장 큰 양말 공장인 저장와즈의 사장이다. 이곳 사람들은 그녀를 '와즈뉘왕(襪子女王)'이라고 부른다.
하이윈스(41)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8세가 되던 해부터 손으로 양말을 짜기 시작했고, 96년 '홍윈'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지금 그의 양말은 미국 월마트에 진열돼 있다. 월마트에 양말을 납품하는 것이 이곳 사회에서는 성공의 대명사다.
◇ 비전 : 80년대 초반만 해도 홍콩 대만의 자본이 압도적이었으나 지금은 토종자본이 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홍콩자본이 건설한 공장에서 일하다가 곧바로 독립, 자신들의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이들이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거기에다 이들은 일찍부터 규모의 경제를 터득하고 있었다. 저장상인 중에서 원저우 상인이 특히 유명하다. 이들의 특기는 자본의 집약이다. 한 친구에게 자본을 몰아주어 한 부분을 독점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상술이다.
원저우상인의 이 같은 수완을 물려받은 다탕전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이들은 인근 양쯔강 삼각주에 대규모 수출 공단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
중국은 네트워크화 된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를 살찌우고, 기술력을 축적하는 한편 전문화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중국은 더 이상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단순 조립 분야에서만 경쟁력을 가진 나라가 아니다. 다탕전과 같이 특정 산업에 집중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세계를 정복하는 방법을 아는 나라다.
상하이=박형기국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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