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아래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양말로 먹고 사는 직업은 속일 수가 없는지..
대형마트에 가면 항상 양말진열대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주로 확인하는 사항은 전체적인 디자인의 흐름과 소비자 가격입니다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에는 소비자들이 어떠한 양말을 선택하는지도 한참동안 지켜봅니다...

저도 고르는척 하면서 말이죠..*^^*  요즘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몰라도 가격이 저렴한 양말이 주로 선택되더군요.  저렴한 양말의 대부분이 마트의 PB상품들인데,  그 상품들의 원산지를 살펴보면 중국산이 많고, 요즘은 베트남산도 눈에 자주 들어옵니다.  아무리 무한경쟁시대라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만들수 있는데....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저는 지금까지 한국 및 중국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해외의 초대형 마트의 상품들뿐만 아니라, 유명브랜드의 OEM상품들 등등 어지간한 종류의 양말은 거의 다 진행해보고, 진행 못해본것은 옆에서 보고 들었지요.. 

그 와중에 품질대비, 양말가격은 대한민국이 가장 저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들었습니다. 흔하게 볼수있는 길거리 양말이 떠 올랐기 때문이지요..
1켤레에 500원짜리는 흔히 볼 수 있고, 심지어 저는 한켤레 200원에 팔리는 양말도 본적이 있으니까요... 물론 정상적인 계획에 의해 생산되어 판매되는 양말은 아니라 대부분이 공장에서 일이 없을때 남는 실로, 편직해놓았다가 덤핑처리하는 양말이겠지만 말입니다.

뭐 그런 가격적인 면이야, 생산자인 저의 측면에서는 고통스럽지만, 소비자들의 측면에서는 저렴하게 양말을 구입할 수 있으니, 각설하고,,,

생산자의 측면에서도, 소비자의 측면에서도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뭐냐고요?

해외의 유명 고가 브랜드의 양말들은
남들이 흉내내지 못하게끔 지저분한(?) 형태의 양말을 만들어놓고, 그것이 마치 무슨 대단한 기능이라도 있는 듯, 있지도 않은 기능을 라벨에 덕지덕지 설명하는 양말은 정말 드물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런 쓸데없는 것에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는 양말의 소재(기능성소재)를 댜양화하고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가질 수 있도록 심플하고 정직하게 양말을 만들더군요....

그 반면에 한국은.......뭐 굳이 이야기안해도 될듯하니.....생략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이제는 한국의 아웃도어 양말시장에서는 심플한 양말은 거의 판매가 안될정도로 복잡한 양말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생산자는
그 복잡한 양말들을 만들어내느라,,, 고생하고,,,원가는 원가대로 더 들어가며,

소비자는
기능도 있지도 않고, 심지어는 더 불편한 양말 그리고 품질이 더 좋지 않은 양말을 더 비싼 가격에 구입해야 하는 것이지요..


국토가 좁고, 인구가 적기 때문에... 즉 내수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이런 비정상적인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네요...

잘 팔리지 않으니까.... 자꾸 새로운 것을 개발해내고....
뭐 사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남들이 흉내내지 못하도록 요상하게 만드는 것이 무슨 대단한 기술인마냥 여겨지는 대한민국의 양말업계 현실이 안타까워 한자 적었습니다.
 
진정한 기술은...
불량을 최소화하면서 정직하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정말 편한 양말을 만드는 것이 아닐가요??

만드는 사람에게는 수천,수만켤레중의 몇 %에 불과한 불량율이라도, 1켤레를 사서 신는 사람에게는 100%의 불량율이 될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채 말입니다.
Posted by 에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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