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말의 어원]


사실 양말은 한자에서 온 말이다. 원래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버선을 신었는데, 이것을 한자로 말(襪)이라 했으며, 헝겊으로 만들어 안에 솜을 넣어 신었다고 한다. 개화기 이후 양말이 전해지자 ‘서양식 버선’이란 뜻에서 양말(洋襪)이라 불렀다.


2. [양말의 역사]


우리가 흔히 신는 양말은 그리고 양말을 짜는 기술은 언제쯤, 어디서 발상된 것일까?  이러한 양말의 기원과 양말을 짜는 편직 기술의 역사는 그 기록도 적고, 보존되어있는 제품도 드물어서, 그것의 자취을 찾는 것은 힘들다. 따라서 인류의 양말의 발전모습을 살펴보며, 대략적으로나마 양말의 역사를 짚어보도록 한다.

 

인류 초기의 양말은 마른 풀이나 머리털 ·양털을 신 속에 넣는 것으로 대용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북극권에 살고 있는 랩족이나 스칸디나비아 지방의 발굴품에 의해서도 알 수 있다.


이 후 각 지역에서는 현재와 같이 실로서 짠 양말이 아니라, 피륙, 비단, 피혁 등을 이용하여, 현재의 양말과 비슷한 형태의 양말을 만들어 신기 시작하였다.


본격적으로 실로 짠 양말로 바뀐 것은 영국에서는 16세기 중반부터이다.


그러나 사실 손으로 직접 짠 양말의 기술은 오리엔트나 서남 유럽에서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발달되어 있었음을 유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것은 4∼5세기의 콥트시대에 만든 굵은 털실로 짠 몇 개의 속스인데, 발가락이 갈라져 있다.


7세기 중엽, 아라비아인(人)의 이집트 정복에 의해 발전을 보인 편물기술은 8세기에는 이베리아 반도에도 미쳐 중세 중기에는 많은 발전을 보였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11∼13세기로 추정되는 무늬 넣은 무명실의 정교한 양말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와 같이 손으로 직접 짜는 양말의 기술은 중세 중기에는 크게 발달되어 있었지만, 그것은 일부층만의 사치품이었다. 북유럽 제국이 이 기술을 도입한 것은 15세기 이후이며, 16세기에는 에스파냐와이탈리아에서 편물 양말을 수입하였는데, 사치품이라 하여 몇 차례 금령(禁令)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프랑스에서는 1527년 처음으로 편물양말조합이 설립되어 1570∼80년대에는 일반인도 양말을 신었다.  영국에서는 에드워드 6세(1547∼53)가 당시의 상인 T.그레샴경(卿)으로부터 1켤레의 에스파냐제 비단양말을 선물받았고, 이어서 1560년에는 엘리자베스 1세가 몬터규부인으로부터 신년 선물로 검은 비단의 편직 양말을 받았다.


더욱이 영국의 목사 윌리암. 리 (Willam Lee.1563~1610)는 아내가 고생을 하며 양말을 짜는 작업을 계속하는 보면서, '아내의 일을 좀더 쉽게 해 주고 싶다' 라고 하는 생각으로부터 기계화를 결심하고, 9년의 피와 땀이 배인 연구 끝에, 1589년 독창적인 수동의 양말 편직기계를 발명하였다. 이 발명은 1598년에는 본인에 의해 1 in(약 2.5 cm)당 20게이지의 풀패션 견양말을 짜는 데까지 개량되었다. 그 후 1656년 동생 제임스가 런던에 양말편제업자조합을 설립하고, 17세기 말에는 영국을 유럽 제일의 양말 산업국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 이후 세계각국으로, 양말편직기계에서 만든 양말이 퍼져나갔고, 각국 역시 독자적인 양말편직기술을 개발 및 발전을 통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 우리나라의 양말은 세계시장에서 디자인 및 품질에 있어서도 최상위에 있는 우수한 제품이다.

 

양말편직기의 제조기술이나 양말편직기술에서도 세계 선진국에 뒤지지 않으며, 국내에서는 근래 컴퓨터 자동 편직기의 개발로 고급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앞서 언급했듯이 한때는 사치품이었던 양말을 저렴하게 신을 수 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양말의 착용은 발의 보호를 목적으로 하여 시작되었지만, 현대는 액세서리의 개념으로서의 자기표현을 위한 패션상품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문양을 가진 패션성이 강한 양말이 등장하고 있으며, 또한 기능성 소재의 발달 및 주 5일제등으로 인한 레저용품의 수요증가와 함께 고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Posted by 에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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