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문예상 5월 후보 작품/산문]우정의 양말



‘어, 친구랑 우정을 쌓아가려면 양말이 좋을 것 같은데.’
그래서 난 친구랑 양말을 사러 문방구에 갔다.
그 다음 날 우리는 학교에 양말의 짝을 하나씩 바꾸어 신고 갔다.
“어! 야, 너네 양말 왜 그래?”양말 짝짝이네! 얼레리∼꼴레리”라고 놀렸다.
“어유, 너네 너무 촌티 난다. 우정양말도 모르냐?”그러고는 교실로 들어갔다. 쉬는 시간에 복도를 다니면서 친구들한테 자랑을 하면서 다녔다.
“야, 니네 미쳤지? 왜 쪽 팔리게 그러고 다녀?”
“우리 마음이다. 뭐! 부럽냐?”
어른들도 쓸데없이 왜 그런 것 하냐고 꾸중을 하셨다. 하지만 난 결코 우정의 양말을 벗지 않았다.
청민이랑 나는 1학년 때 같은 반이였는데 그렇게 친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냥 그런대로 지내다가 3학년때 과학수업을 과외로 하는 곳에서 청민이와 같이 하게 되었다. 그때도 친하진 않았지만 전보다는 많이 친해졌다.
4학년 생활이 시작되어 난 개학 날 4학년 5반으로 갔다. 내가 교실로 들어오고 난 후 10분뒤 청민이가 들어왔다.
그때만 해도 청민이는 다른 친구들이랑 3총사를 했다. 그러나 4학년 2학기가 되었을 때 우리 둘은 아주 친하게 되었다. 친하다고 언제까지나 다투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 둘의 의견 충돌이 되는 것 때문에 조금씩 다퉜다.
나는 집에 돌아와서 “아∼ 청민이랑 화해는 해야 하는데” 하며 하는 수 없이 내가 먼저 화해를 하자고 했다.
우리가 더욱더 친해지면서도 또한 얄미웠던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이성친구 때문이였다. 우리가 좋아하는 친구가 하필 같은 친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 때문에 다투고 친해진 것이 우리에겐 더 추억으로 남았다.
그 이유는 한 아이를 두고 다툰 우리가 참 바보였던 것 같아서였다.
우리가 이렇게 우정 양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나중에 커서도 그 양말을 보면서 그 친구와 있었던 추억들도 되돌릴 수 있고, 그 친구와 우정을 더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민아, 5학년이 되어서까지 이렇게 더 친하게 된 이유는 우리 둘만의 추억이 담긴 이 양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혜선(서울 영도초교 6-2)



양말을 한짝씩 나누어 신기..?
세상에 찌들어버린...우리 어른들이 하기에는...좀...^^
Posted by 에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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